요즈음 아이들은 어떻게 돈을 벌고 있을까요? 애들이 돈을 번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소리 이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달라 졌어요. 최근의 신문 보도를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1. '포토테크'란 무엇일까요?
요즈음 아이들은 번개장터에서 포토카드를 사고 파는 포테크세대라고 하네요. 즉, 포토테크란 음반의 앨범에 들어 있는 연예인 사진을 사서 되팔아 돈을 버는 것을 말하는 은어랍니다. 사실, 그까짓 아이돌 사진 1장이 얼마나 하겠냐라고 생각하신다면 이는 정말 오산입니다. 요즈음 보통 앨범 한 장 값은 약 2만~5만원정도 됩니다. 하지만, 여기서 음반 안에 들어있는 포토카드의 가격들은 천차만별이라고 합니다. 여기서 정해지는 가격은 기존의 경쟁시장과 같이 철저한 수요 공급의 원칙에 따른다고 합니다. 이에 따라 가격도 수시로 변하게 마련인데, 내가 구입한 아이돌의 이미지가 좋아지고 인기가 올라가면 프리미엄이 붙고, 안좋은 스캔들이 발생하면 가격도 급락한다고 합니다. 실제로 제가 확인해 본 거래되는 비싼 카드는 65만원까지 되기도 합니다. 바로 이런 시스템을 이용하여점 차익을 실현하는 것이 포토테크의 원리라는 것이죠. 크게 생각하면, 연예인 얼굴이 있는 사진일 뿐인데 주식이나 상품의 경매 원리와 같이 거래되는 매카니즘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2. 거래가 되는 곳은 어디 일까요?
요즈음 MZ세대들이 많이 사용하는 트위터나 번개장터와 당근마켓이 되겠지요.
사실상 최대의 거래처인 트위터에는 ‘포카 인절미준 판매', '준등기 가능’과 같은 우리가 잘 알 수 없는 내용의 글이 많이 올라와 있습니다.
이를 알기 쉽게 풀이하면 ‘NCT 멤버 런쥔의 포토카드를 판매합니다', '우체국 준등기 배송 가능’이란 뜻입니다. 이해가 되십니까? 다시말씀드려서, ‘인절미준’은 런쥔의 포토카드 이름입니다.
다음으로 '번개장터'와 '당근마켓' 같은 중고거래 스마트폰앱을 많이 이용 한다고 합니다. 심지어 번개장터에는 카테고리에 연예인 포토카드 항목이 아예 따로 있습니다. 이건 모르셨죠? 사실, 흔하진 않긴 하지만 직거래도 조금 이루어 지는 편이랍니다. 예를들어, 직접 만나서 하는 거래나 택배를 이용하기도 한답니다.
3. 가격의 결정
여기서 연예인 사진카드의 가격을 결정하는 것은 ‘확률’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즉, 인기 있는 아이돌일수록 가격이 높은 것은 당연하고요, 멤버가 많은 아이돌 그룹도 가격이 비싼편이랍니다.
사실, 포토카드는 우리가 앨범이나 아이돌 굿즈를 사게 되면 멤버 중 한 명의 사진을 랜덤으로 받을 수 있지요. 예를들어, 그룹 NCT와 같이 23명의 멤버가 있으면 우리가 원하는 사진을 받을 확률이 매우 낮기 때문에 프리미엄이 붙게 되고, 이리하여 다른 가수의 카드보다 시세가 높게 되는 원리입니다. 또한, 같은 멤버라 하여도 아이돌의 메이크업이나 헤어, 표정이 좋게 나온 사진이면 가격이 올라가게 됩니다. 이렇게 되어 NCT 멤버 정우사진은 한 장에 20만원, 위 사진처럼 지성사진 모음 65만원이나 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한편, 수완이 좋은 MZ투자자는 저평가 '우량돌' 장기 투자를 노린다고 합니다. 즉, 막 데뷔한 신인 아이돌이나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연예인 포토카드를 많이 구매한 다음에 기다리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나중에 인지도를 얻어서 가격이 많이 오르면, 그때 팔아서 차익을 실현하는 방법인 것입니다.
그리고, 주식이 망하는 것처럼 아이돌이 스캔들에 휘말리어 가격이 폭락할 수도 있습니다. 아이돌의 스캔들이 발생하면 포토카드를 빠르게 손절(損切)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사실, 얼마 전 속도 위반으로 결혼한 아이돌이나 마약을 한 연예인의 경우는 휴지 조각이 됐다고 합니다.
기분이 어떠신가요? 요즈음 MZ세대의 제테크 수준입니다. 우리 후배들은 이렇게 치고 올라 옵니다. 어쩌면 우리는 부자도 못 되어 보고 기회를 잃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어쩌면 동생이나 조카들한테 용돈 받으며 살 수도 있겠네요. 오늘도 좀 더 재테크 공부를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마음을 다잡아 봅니다.